행사 [뚝딱! 업사이클링 팝업북] 마음속 담거나 버리고 싶은 것 : 상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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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서닉 카지노기 메일서닉 카지노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01 16:09조회3,185회 댓글0건본문
마음속 담거나 버리고 싶은 것
나를 돌아보게 하는 상자책
택배 상자를 버리기 전, 그 안에 들어가서 놀아 본 경험이 있나요? 선물을 포장했던 상자가 선물보다 마음에 들었던 적 있나요? 남몰래 소중한 기억을 담아 두려고 마련한 마음속 비밀 상자가 있나요? 이번에는 커다란 택배 상자부터 작은 쿠키 상자까지 상자를 활용한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워낙 상자를 좋아해서 여러 모양과 크기, 색깔을 지닌 상자를 수집하곤 한답니다. 물론 마음속에도 다양한 상자가 있지요.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담거나 버리고 싶은 이야기를 모으는 상자를요.안선화정크 아티스트
'생각 상자'를 떠올리며 시작해 볼까요?
사춘기에 접어든 중고생들 대하기가 조금 어렵다는 강사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청소년들이 참 좋습니다. 적당히 독립적이고, 만들기를 할 때 손놀림이 자유롭고, 간섭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다면 만들기 과정을 곧잘 소화하며 자신을 표현해 내는 청소년들이 마음에 들어요.
중3, 고3 청소년들 대상으로 힐링을 주제로 한 수업 의뢰를 받은 적 있어요. 청소년들을 위해 쉽고 재밌고 의미도 있는 팝업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심한 끝에 상자책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상자 팝업북은 책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어요. 마름모 모양으로도 완성할 수 있지요. 이때 반드시 상자의 모든 면을 다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림책의 앞뒤 그림을 상자에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스프링을 이용하여 더욱 풍성한 상자 팝업북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이따금 오래 간직하고 싶거나 빨리 털어 내고 싶은 일들을 마주하기 마련이지요. 그런 일들이 많을 때 상자 팝업북을 만들어 보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청소년들에게 상자 팝업북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마음속에 생각 상자 하나를 둔다고 상상해 볼까요?”라고 제안하곤 합니다. 어수선했던 마음을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고, 훌훌 날려 서닉 카지노고 싶은 이야기들을 상자 속에 차근차근 넣어 보자고 말이에요. 팝업북을 완성한 다음에는 미리 준비해 둔 풍선껌을 한 개씩 나눠주고 다음과 같이 알려 줘요.
“버리고 싶은 기억은 모두 씹어 버리자. 풍선을 분 다음 터트려서 잊어버리자.”
완성된 팝업북 앞에서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홀가분해지기도 해요. ‘씹어 버려’를 발음할 때 된소리를 힘주어 내느라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나 불안이 조금 가실 수도 있으니까요. 풍선껌을 부는 일 또한 재미있어서 다 함께 풍선을 씹고 터트리며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마음속에 뭉쳐 두었던 작은 응어리들을 씻어 내는 일이 꼭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지요. 어른들도 생각 상자를 만들고 충분히 내면의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답니다.
『생각』 그림책으로 만든 상자 팝업북 |
상자 팝업을 꾸미는 어린이 |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것